그냥 이대로

한소현 [3rd Coast]
하얗게 눈 내리던 어느날
그대 들려주던 따스한 숨결들이
하나 둘 기억에 되살아나지만

그대로 멈춰주길 바라던
우리 시긴들이
소리없이 내리는 눈처럼
흩날리듯 사라져가는데

이대로 그냥 이대로
그대 함께 나누던 하얀 밤도
이제는 내게 이제는
다시 돌아 올 수 없음에
눈물이 흐르네

워우워~이렇게 뒤돌아가는 난
죽을만큼 아파와도
그댈 잡을 수가 없어
아무런 말도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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