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가 (칠석데이 사랑가

호란
오늘밤 나는 그저 꽃이 될래요
그대가 바라면
그대는 한잎한잎 나를 열어요
어쩌면 나비처럼

더운 밤공기가 마치 꿀 같아요
날 감싸요 어지럽게
더운 속삭임이 마치 꿈 같아요
그대 날 안아요

저 달아 너 지지마라 밤이 짧아라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그대야 눈 감지 마라 몸이 달아라
사랑 사랑 내 사랑이로다

내가 또 살고 죽고 다시 태어나
사랑을 할테요
그대가 살고 죽고 나를 잊어도
내가 널 찾을테요

미쳐버린 이 시간이 꿀 같아요
세상이 다 사라져요
향기로운 살냄새가 꿈 같아요
그대 날 안아요

저 달아 너 지지마라 밤이 짧아라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그대야 눈 감지 마라 몸이 달아라
사랑 사랑 내 사랑이로다

so the lovebirds
were sinking so quietly
and quickly into each other
(그렇게 한 쌍의 원앙은
서로에게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빠져들었다)
never even dreaming
what was waiting ahead.
자신들을 기다리는 미래는
꿈도 꾸지 못한 채

while they were drinking
the sweet sweet honey
within their embrace
(서로의 품에서 달디단 꿀을 마시는 동안)
they swallowed what's toxic
inside as well
(그 안에 서린 독도 그들은 삼켜야 했다)

but the tragedy is yet to come
let the scene go on
(그러나 비극은 아직 먼 일이니
이야기를 계속하자)

저 달아 너 지지마라 밤이 짧아라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그대야 눈 감지 마라 몸이 달아라
사랑 사랑 내 사랑이로다

저 달아 너 지지마라 밤이 짧아라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그대야 눈 감지 마라 몸이 달아라
사랑 사랑 내 사랑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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