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나봐

시아준수
또 일 년이 가 세월 빠르지
날이 가고 또 해가 이만큼
시간 지난만큼 내 머릿속
그 아픈 기억도 무색해져

근데 이상해 여기가 아파
아픈 채로 참고 살고 있어
이 왼손의 반지 못 빼버린 채
이 가슴속 널 못 버린 채 난

사랑 따윈 No 눈물 따윈 No
그리움 따윈 No 내겐 안 어울려
또 소리 내며 No 참아보려 No
난 몰라 아직 사랑 하나 봐

사랑하나 봐

또 이른 새벽 잠에서 깼어
혼자인 내가 익숙한데도
이 왼손의 반지 빼버렸지만
이 가슴속 널 못 버린 채 난

사랑 따윈 No 눈물 따윈 No
그리움 따윈 No 내겐 안 어울려
또 소리 내며 No 참아보려 No
난 몰라 아직 사랑하나 봐

문밖의 발걸음 소리
혹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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