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한다정
거울을 보면 어느새 내 눈앞에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얼굴

잔주름이 늘고 머리가 셀수록
점점 닮아가는 내 얼굴

갈라진 손 마디가
너무 안쓰러워서 웁니다

살다보니 어느새
그길을 나도 걷고 있네

아버지 당신의 무심한 한마디가
이제서야 가슴에 닿을듯한데

사랑한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다 못하고 보냈지만

내 가슴에 사 뭍힌 그 이름
내 아버지

청춘을 다 버리고
못난 자식위해 살아온날

소주한잔에 온갖 시름
다 꼬깃꼬깃 구겨 놓고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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