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슬픔
박강수
어쩌면 외로운 건
당연한 건지 몰라
기다릴 줄도 모르고
사랑을 말했으니까
때로는 잠 못 이루다가
괜한 눈물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누우면 젖는 벼개에
한참을 기대어 울었지
잘 참았다가도 슬퍼서
당연한 외로움 당연한 그리움
너무나 당연한 미안함
당연한 슬픔
어쩌면 기억 속에서
더 선명한 마음
잘 참았다가도 슬퍼서
당연한 외로움 당연한 그리움
당연한 미안함 당연한 슬픔
어쩌면 외로운 건
당연한 건지 몰라
어쩌면 그리운 건
당연한 건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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