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으막히 일어나 대충 눈꼽만 떼고
모자 푹 눌러 쓰고 우유 사러 가는 길
버스 정류장 앞에 어딘지 익숙한 얼굴
학창시절 내가 짝사랑한
콧대 높았던 정희
뭐하며 살았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결혼은 했는지 집은 어디쯤인지
반갑다 친구야 오랜만이야
금방이구나 세월이란
반갑다 친구야 너도 변했구나
어쩔 수 없구나 세월이란
어색하게 헤어져 집에 돌아왔는데
하루종일 내 맘은 싱숭생숭 이상해
늦은 밤 잠 못들고 뒤척이다 일어나
다락 속 우리 앨범 꺼내
친구 모습 찾아봐
단발머리를 했었지
얼마나 예쁘던지
언제나 웃는 모습 지금도 여전해
반갑다 친구야 오랜만이야
금방이구나 세월이란
반갑다 친구야 너도 변했구나
어쩔 수 없구나 세월이란
지나간 시간들 속에 추억은 아름답지
수줍던 그때 그 모습 지금은 어디에
반갑다 친구야 오랜만이야
금방이구나 세월이란
반갑다 친구야 너도 변했구나
어쩔 수 없구나 세월이란
반갑다 친구야 오랜만이야
그립구나 그 시절이
반갑다 친구야 오랜만이야
아쉽구나 그 세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