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배일호
화초처럼 곱게 곱게 기른딸을 나에게 내어주시며
내몸처럼 아끼고 잘 살아가라던 장모님의 그 말씀이
귓전에 맴돌아
하루에도 열두번 참고 살아가지만 어찌하면 좋을까요
나의 장모님 처음과는 달라졌어요 아내는 지금
그렇게도 상냥하고 얌전하더니 너무나도 변했어요
무서워 졌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장모님 우리 장모님
솜씨 좋고 맵시 좋아 마음까지도 볼것 없다 하시며
귀밑머리 하얗도록 잘살아 가라던 장모님의 그 말씀이
귓전에 맴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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