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마 청춘

데프콘
야 나도 아플 때가 되게 많았어
근데 포기 안 했다
무조건 버텨 그러면 이겨
아프지마 청춘
멋진 스포츠카를 타며 내달리는 꿈
샴페인이 마르지 않는
술잔에 취한 기분 둘
이것이 내가 원한 삶이었는지
나는 내 자신에게
다시 한번 또 묻고 있다
무거워진 목걸이
가볍지 않게 되어버린 삶
도금이 벗겨지고 진짜
금이 되어버린 날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서 나 따졌어
왜 하늘은 이제서야
내게 희망을 보여주냐고
난 아직 기억해 2001년
망원동 반지하
그 처절했던 여름밤을
장마한테 찢긴 날
다 젖어도 포기 못 했네
Drum Maschine
주인집 다락에서 부둥켜안고
밤새 눈을 그렁였지
지금 내 집 내방 하나가 그때
그 집보다는 훨씬 커
누군가 성공했다
축하를 건네도 잘 몰라
여전히 밖에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불안해서 잠 못 자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위로가 안 되는 그 말은 하지 마요
빛나야 할 때가 지금이니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나약해지거나 너무 위로받지는 마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내 손목 금시계의 초침은 죽지 않네
샘물은 말라도 내 통장 잔고는
절대 마르지 않네
이것이 내가 원한 삶이었는지
나는 내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또 묻고 있다
난 아직 기억해 2004년 겨울밤
밤새우고 병원에 혼자 가서
누워 수술받던 날
돈 때문에 약만 먹고
그냥 버티려다가
지옥을 맛보고 기어가서
결국 맹장을 떼 냈지
카드 들고 접수창고로 걸어가는데
아픈 거보다 승인이 안 날까 봐
그게 더 겁이 나더라
혼자인 서울살이의
서러움에 북받쳐
걷는 내 걸음이 그냥
영혼 없는 좀비 같더라
난 매년마다 검진비로 몇백을 써
누군가는 추억이라
위로하듯 내게 책을 써
근데 난 진짜 그때 힘들었거든
지금도 혼자일 때 아프면
왠지 더 서러워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위로가 안 되는 그 말은 하지 마요
빛나야 할 때가 지금이니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나약해지거나 너무 위로받지는 마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그래 여기 서울 삶은 절대 쉽지 않았지
난 아직도 내가 이방인인 것 같아 미워
내 청춘의 상징 몸에 밴 라면냄새
곰팡이 걷어내고 먹던 밥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긴 해
이런 걸 고생이라 말하고 싶지만 이내
난 잘 될 거라 나를 위로하지 않았고
더 잘 되려고 노력했어 그게 맞아 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위로가 안 되는 그 말은 하지 마요
빛나야 할 때가 지금이니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나약해지거나 너무 위로받지는 마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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