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를 바라보다
문득 눈물이 맺혀온다
빗방울에 후드득
패이는 자욱 따라서
내 맘도 멍이 든다.
매일을 쫓기듯
살아가는 내 모습
내가 원하던
진짜 내 삶은 어디에
닿을 수가 없는 듯이 아득해
잠시 멈춰서 뒤를 돌아보면
그냥 별일 아닌 듯 느껴질 거야
내리는 비처럼 나도
모두 내려놓고서
흠뻑 젖을래
이 비에
이젠 주위를 둘러봐도
왠지 내 얘기일까 두려워
자꾸 웅크리게 되네
피지 못한 꽃 한 송이처럼
잠시 멈춰서 뒤를 돌아보면
그냥 별일 아닌 듯 느껴질 거야
내리는 비처럼 나도
모두 내려놓고서
흠뻑 젖을래
이 비에
이 비가 그치면
괜찮아질 거야
잠시 쉬어가도 돼
힘이 들면
내리는 비처럼 나도
모두 내려놓고서
흠뻑 젖을래
이 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