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층 (Feat. 김다영 Of 뉴클리어스)

비솝
계단 중간 층과 층 사이
한 층은 아니지마는
그 나름 나의
발걸음의 큰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
지나간 시간 속
당신의 모습
내 삶 속 순간 순간들 사이
한 층 마다
걸음걸이가 다른 나의
변화의 전환점
짧은 휴식과
같은 널 생각하면
작은 웃음이 나
오르내리는 사이에 만난
우린 함께 나눈
시간은 잠깐이지만
큰 변화를 향한 준비를
함께 한 의미는 작지 않아
길이보다는 깊이
그저 분위기가 아닌
진짜 고민이
가득 찬 시간을
함께 나눈 너와 나
잠시 널 잊은 날엔
나를 돌아봐
때론 나 역시
그 누군가의
층과 층 사이 같은
존재가 되어주기도 해
그 과정 속에 배우기도 해
허나 그 과정은
때론 내게 매우 피곤해
어쩜 난 그저
시간 때우기 좋게
보이는 걸까 입술을
꽉 깨물기도 해
내게 멈춘 채로
울기도 했던 너
다시 돌아올 땐 웃기로 해
오르내리는 사이에 만난
우린 함께 나눈
시간은 잠깐이지만
큰 변화를 향한 준비를
함께 한 의미는 작지 않아
길이보다는 깊이
그저 분위기가 아닌
진짜 고민이
가득 찬 시간을
함께 나눈 너와 나
잠시 널 잊은 날엔
나를 돌아봐
우린 여기서 또 저기서
각자의 길의
맨 앞에 서 있어
골목과 빌딩 사이로
가려져 있던
자신만의 장소를
찾기 위해 더 위로
올라 가고 또
내려 가는 계단들
한 층마다 다른 공기
다른 세상들
층과 층 사이에는 중간층
서로 스치며 향기로
남을 꿈과 꿈
우린 오르내리는
사이에 만나
가벼이 스쳐 지나서
각자의 층을 찾아
가던 사이 그 사이
둘의 짧은 만남이
둘에게 남긴 게
그다지 많진 않지만
지난 시간의
자취를 닮은 네 향기
기나긴 밤이 지나
새벽 창살 햇살이
쏟아지는 아침
문득 널 기억나겠지
그 작은 환기로
일깨워 지는
나의 길 나의 힘
우린 여기서 또 저기서
각자의 길의
맨 앞에 서 있어
골목과 빌딩 사이로
가려져 있던
자신만의 장소를
찾기 위해 더 위로
Up and Down
엘리베이터를 타고
때론 계단 개수를
세기도 하고
그러다 가끔
우연히 마주치기도 해
반가운 미소로
쌓인 피로를 씻어내
오르내리는 사이에 만난
우린 함께 나눈
시간은 잠깐이지만
큰 변화를 향한 준비를
함께 한 의미는 작지 않아
길이보다는 깊이
그저 분위기가
아닌 진짜 고민이
가득 찬 시간을
함께 나눈 너와 나
잠시 널 잊은 날엔
나를 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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