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오래 살진 않았지만
시간이 흘러 뒤를 돌아보니
인생 참 허무하더라
인생 참 허무하더라
취업 준비로 한창 바빠질 때
물냉면 먹고 싶단 엄마 말에
지금은 나 바빠요
지금 말고 나중에
그렇게 직장 들어가서는
여행 가고 싶다던 엄마 말에
여전히 지금은 나 바빠요
지금 말고 나중에 (미안)
내가 쫓던 내 꿈 명예 돈
그렇게 달려 뒤를 돌아보니
손에 쥔 건 고작 이만큼
남은 건 울 엄마의 흰머리
남들 다 그런거 아니겠냐며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가
다 그만두고 잠깐 쉬어보니
사람도 인정도 사라지더라
나는 무얼 위해 달렸을까
잠시 멈추니 아무것도 없네
인생 참 허무하더라
중요한 건 이게 아니더라
왜 그 땐 몰랐을까
정말 중요한 것
정말 소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