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센치한 버스
따뜻한 곳을 찾아
야트막한 나만의 공간
나는 늘 혼자였지

자꾸만 보고 싶고
가슴이 두근거리면
그건 사랑일까

이맘때쯤
네가 왔을 거야
메마른 나의 마음에
한줄기 비가 되어 준

서늘한 바람이 얼굴을 간질이고
너의 소리가 내 눈에 가득 찰 때

여름밤
너는 꽃을 피우고
나는 너를 그리다 잠들면

기다림
끝이 없는 파도가
곤히 나를 재워 주네

너를 보면 괜히 웃음만 나와
세상 누구보다도
웃는 모습이 예쁜 너

들려주는 작은 속삭임을
가슴에 담고
손끝에 그려보다

여름밤
너는 꽃을 피우고
나는 너를 그리다 잠들면

깊은 밤
네 꿈속에 찾아가
사랑한다 말해 줄게

여름밤
너는 꽃을 피우고
나는 너를 그리다 잠들면

깊은 밤
네 꿈속에 찾아가
사랑한다 말해 줄게

깊은 밤 네 꿈속에 찾아가
사랑한다 말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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