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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하나를 하늘에 그려본다
마치 웃는 구름이
나를 달래듯 위로해도
아직 울지 못해서
나는 웃지 못하네

얼음 같은 내 마음
언제나 꽃이 필까
점점 계절은 지고
늙은 시간만 늘어가고
아직 울지 못한 건
그대 때문이겠지
아무 말조차 전하지 못해
나는 잊지 못하네

아직은 울 수 없어
아직은 울 수 없네
아직은 울 수 없어
아직 난 울 수 없어
울고 싶어 나의 맘에 꽃이 피면

한 뼘 보다 작은 곳
꽃잎은 피었는데
소름같은 기억엔
아직 그대가 살고있어
그래 잊혀 지겠지
내 소식 닿을 때면
먼저 그대가 울고 난 뒤에
나도 따라 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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