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인생

한주혁
골목길 가로등 불빛
하나둘 씩 꺼져가고
화려한 이 길이 잠이들면

지나가는 사람들에
익숙한 비누향기가
코끝을 살며시 스쳐가면

이 시간이 익숙한 듯
내 입가에 쓸쓸한 미소만이

햇살이 눈부신 아침
모두가 하루와 인사할 때
거꾸로 가는 내 하루가
내 눈을 감기게 해
남들과 다른 시간을
천천히 걷는다
오늘도 아침에 들어간다

어제와 다른하루가
오늘도 나를 깨우면
어둠이 나에게 인사하네

지나가는 사람들에
익숙한 이 술냄새가
하루를 나에게 선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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