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멎은 파란 별 위에
모두 버린 작은 섬 위에
어둠에 싸인 너의 방 위에
불이 꺼진 너의 거리에
불을 켜 봐
종을 쳐 봐
소리 쳐 봐
파이로 꺼진 불을 켜 줘
그 사이로 나의 마음이 커져
이 밤 위로 나의 눈을 적셨네
파이로 환한 불을 켜 줘
그 사이로 나의 마음이 커져
이 거리로 나와 몸을 적셨네
굳어버린 너의 초 위에
찢어버린 많은 글 위에
잃어버린 낡은 벽 위에
변해버린 너의 거리에
불을 켜 봐
종을 쳐 봐
나를 쳐다 봐
파이로 꺼진 불을 켜 줘
그 사이로 너의 마음이 커져
이 거리로 나와 몸을 적셨네
파이로 환한 불을 켜 줘
그 사이로 모든 마음이 번져
큰 소리로 온 세상을 적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