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Morish(모리쉬)
언덕 위에 너울거리는
바람 사이로
들녘에 핀 꽃잎들 속에
뒤돌아 보네
돌아본들 어이 하나
머리를 돌아
그렇게 지워 져 가네
가슴에 멍처럼

난 무얼 바라는가
길모퉁이 조명 안에
깜빡이는 불빛 속
커져 가는 조각들만

그대의 숨결 안에
그대의 손길 안에
녹아 내리던 상처
흘러내리던 아픔
그대의 가슴속에
그대의 어깨 위에
춤을 추던 내 몸짓
을 쉬던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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