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백승환
친구들이 내게 묻네
그렇게 이곳이 좋냐고
난 대답해 나 그렇다고
마음이 답답할 때
기쁠 때나 슬플 때에도
난 여전히 이곳에 온다고
저기 봐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가지
아이들은 분수에 몸을 적시고
연인들은 음악에 잠시 멈칫
여자들은 남자 어깨에 살며시
그쪽은 수위를 좀 낮추시죠
여기는 한강
추억과 사랑이 있는
아름다운 이 강
여기는 한강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날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난 감사해
노을 진 강가 옆에
연 날리는 사람들
빨간 도화지 위에 그린 그림 같죠
자전거 간다 조심해 길 빨리 건너가
아줌마 여긴 자전거 도로에요
저기 봐 머리 푸는 아가씨
남자친구 있어서 너무 아쉽지
그래도 내 눈은 너무 행복하고
저기 마술하는 아저씨
사람들은 놀라며
서롤 쳐다보지
전단지는 이제
그만 이미 열 장째
여기는 한강
추억과 사랑이 있는
아름다운 이 강
여기는 한강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날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난 감사해
매일 똑같은 삶을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이 시간
내일 하루는 어떻게 살까
이런 고민은 내려놓고
지금을 즐기자
여기는 한강
추억과 사랑이 있는
아름다운 이 강
여기는 한강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날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여기는 한강
추억과 사랑이 있는
아름다운 이 강
여기는 한강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날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난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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