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이시은
날 잡지 말아요
내 못난 사랑안에서
그댄 너무 힘들었잖아요

내 욕심이 그대를 깨울수 없게
이대로 말 없이 떠날 수 있게 도와줘요

사랑해서 내가 가까이 갈수록
그대 맘에 상처가 깊어져

우리는 너무나 닮지 못했죠
우리에게 허락된 건 그저 바라보는 일

혼자 가야할 그대의 길이
힘이 들때 나의 이름을 불러요

안아줄 수는 없지만
그댈 지켜줄 수 있도록

가끔식만 날 찾아줄 순 없나요
다른사람 함께라도 좋아요

그대의 모습만 볼 수 있다면 괜찮아요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어요

나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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