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임태경
사랑이 불어온 날에는
침묵 속에도 너를 들었고
꿈이라 여겼던 삶의 모든 환희가
나를 찾아와 많이 울었지
사랑이 떠나간 뒤에는
빛을 보아도 어둠 뿐였고
꿈이라 아니라 가슴치며
외쳐도 찢겨진 마음만이
그대 품에 안기어
시를 쓰고 노래하고
외로운 나 그대를 만나
진정 살아있음을 느꼈는데
이별 앞에 버려진
슬픈 마음 홀로 남아
그리워 그 때 우릴 불러봐도
바람 속에 흩어지네
못다한 수많은 말들이
가슴 속에서 강물이 되고
꿈에도 보이지 않는
너의 얼굴은 어느새 희미해져
그대 품에 안기어
시를 쓰고 노래하고
외로운 나 그대를 만나
진정 살아있음을 느꼈는데
이별 앞에 버려진
슬픈 마음 홀로 남아
그리워 그 때 우릴 불러봐도
바람 속에
먼 훗날에 널 본다면
그 땐 정말 행복하길
사랑했던 우리 추억이
세월 속에 더욱 아름다워져
눈부시게 빛나던
시절 속에 너와 나를
그리워 그 때 우릴 불러봐도
바람 속에 흩어지네
영원 속에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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