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끝

김연주
돌아오라고 주문처럼 뱉어보지만
차갑게 식은 네 자리에서
들려오는 슬픈 메아리만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네가 없는 게
이렇게 아플 줄 알았다면
시작조차하지 말걸 그랬어

이별의 끝을 붙잡고
흐르는 눈물도 닦지 못한 채
그렇게 넌 멀어졌잖아
이제 나는 울어

차가운 겨울 내려앉은 우리 이별에
오늘 밤 이 어둠 내가 울기에
충분히 깊어지기를

이별의 끝을 붙잡고
흐르는 눈물도 닦지 못한 채
그렇게 넌 멀어졌잖아
이제 나는

행복했던 추억을 안고
이젠 너를 보내줘야 하겠지
네가 행복하길 바랄게
이제 우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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