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길을 걸어갔어
내 맘이 들키지 않게
너와 거닐던 이 거리를
이젠 나 혼자 걷고 있어
은은한 가로등 불빛 아래
우리 자주 가던 그곳
그 길목에 서보니
함께 했던 시간들 스쳐 지나가
담담하게 사랑했던 기억들
내려 두고서 미련 없이 널 지울래
우리의 달콤했던 시간들은
그렇게 하나 둘씩 잊혀져 가겠지
그때로 돌아갈 순 없어도
빛 바랜 사진처럼 꺼내어 볼 수 있게
남겨둘게
저녁노을 붉게 물들던 밤
우리 자주 걷던 이 곳
우연히 지나쳐도
그 때의 너와 내가 자꾸 그려져
담담하게 사랑했던 기억들 내려두고서
미련 없이 널 지울래
우리의 달콤했던 시간들은
그렇게 하나 둘씩 잊혀져 가겠지
그때로 돌아갈 순 없어도
빛 바랜 사진처럼 꺼내어 볼 수 있게
남겨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