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

샤로니 친구 청곡 = 조영남
아마 난생 처음일꺼야. 어머님의 곁을 떠난 건.
원한 사무친 휴전선에는 궂은 비만 내리누나.
고향을 떠나올 때에 이슬 맺힌 눈동자로,
손을 흔들던 점이 얼굴이 꿈속에도 찾아드네.

* 점이~. 딸기꽃이 세 번 피거든,
점이~. 그 때는 마중을 오오.
점이~. 그 때까지 소식 없거든,
점이~. 다른 곳에 시집을 가오.

이 목숨 바치면, 이 목숨 바치면,
조국의 영광이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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