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마음의 고향

박재홍
낯설은 지붕밑에 떠돌건마는
내가 항상 그리는 마음의 고향에는
꽃구름이 산마루에 아롱거리고
물레방아 돌아가는 마을언덕에
나물냄새 풍긴다 양떼가 논다.

*궂은비 맞고사는 신세이건만
내가 항상 더듬는 마음의 고향에는
녹두새가 노래하는 콩밭이 있고
흰돗배가 더나드는 정든 포구에
모래같이 수많은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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