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을 따라가네 안개는 걷히고
희뿌연 화면처럼 그녀가 보인다
가벼운 걸음으로 내게 걸어오네
안으려 다가갈 때 너는 사라진다
흐려지는 너의 모습을
잡으려 뻗은 내 손 사이로
말없이 사라져
어두운 내 방안에 달빛이 비치네
난 아무렇지 않게 이불을 덮는다
흐려지는 너의 모습을
잡으려 뻗은 내 손 사이로
말없이 사라져
흐려지는 너의 모습을
잡으려 뻗은 내 손 사이로
말없이 사라져
어두운 내 방안에 달빛이 비치네
난 아무렇지 않게 두 눈을 감는다
두 눈을 감는다 두 눈을 감는다
이불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