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흘러가는 나의 인생아
내 곁에서 서러워 마라
꽃이 지고 봄이 지고 세월이지면
나 또한 피고 지겠지
낡아버린 전축위론 슬픈 노래가
내 가슴을 부여잡지만
내 곁에 항상 있을 거란
헛된 바램도 이제는 보내려 한다
바람이 가슴처럼 차갑다
눈물이 눈물을 삼킨다
세상에 뿌려진 너의 작은 향기에
발걸음 더뎌간다
불어라 나의 사랑아
내 심장이 마를 때까지
가거라 나의 사랑아
멀리멀리 보이지 않게
바람처럼 흘러가는 나의 인생아
내 곁에서 서러워 마라
꽃이 지고 봄이 지고 세월이지면
나 또한 피고 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