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들려오는 목소리
그리운 그 사람
그 곁에 좀 더 머물 수 있어
겨울이 나는 좋아라
조금씩 천천히 차오르는
나의 마음을 담아
어두운 겨울 밤 그대 발끝에
나의 빛을 보내드리리
더 가까이 더 나란히
마주하고 싶지만
가까워질수록 자꾸 겁이나
저 멀리서 바라만보네
차가워진 그대 두 손
잡아주고 싶지만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밤
아마 다들 모를 거야
보름을 기다린 둥근 달은
오직 그댈 위한걸
어두운 겨울 밤 그대 발끝에
나의 빛을 보내드리리
더 가까이 더 나란히
마주하고 싶지만
가까워질수록 자꾸 겁이나
저 멀리서 바라만보네
차가워진 그대 두 손
잡아주고 싶지만
또다시 하늘이 밝아오려 해
나는 빛을 잃어간다오
저 어둠이 사라지면
그댄 나를 잊겠지
눈부신 햇살에 눈이 멀어서
혹시 그대 날 몰라보면
검은 밤이 찾아와도
나는 뜨지 않을래
어두운 겨울 밤 그대 발끝에
나의 빛을 보내드리리
멀어져야 아름답고
어두워야 빛나는
나는 슬픈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