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말아요

강지민
묻지 말아요 나이는
내가 먹고 싶어
먹은 게 아닌걸요 음~
서른이 넘어 갈때도
조금 서운하긴 했어도 괜찮았죠

묻지 말아요 나이는
많은 것이 부럽던 시절
있었는데 음~
마흔이란 말 어색해
감히 내입으로 말하기 싫어요

어린나이에 생각한 마흔은
너무 멀어 가늠도 까마득했죠
사람들이 내게 부르는 한마디
아가씨보다 어느새 아줌마

왠지 서러워져요
변한건 하나 없는데
아직 맘은 어릴적 그대론데
자꾸 묻지 말아요
알아서 생각해요
아직 나는 말하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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