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
이상하게 맘이 끌리네요
왠지 만나고 싶어요
그만 혼자인 나는 싫어요
좀 더 맘대로 살아 보려고
애썼던 날들
무색하게 바래지는 시간
천천히 내게 오네요
서툰 내 말이 불편하지는 않나요
아님 어색해 그런 표정인가요
내게 얘기를 해 봐요
언제고 그대 맘이 편해질 때
얘기하면 돼요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이 계절 배려예요
아침엔 문득 내가
미쳤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돌릴 수 없는 고백
편지에 실어 보내요
얼마나 나를 생각했는지
그건 중요치 않아
난 이 계절을 떠나도
당신 곁을 떠나가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알아줄래요
계절 같은 내 애틋한
가을날 고백
난 이 계절을 떠나도
오늘 떨림 평생
내 심장에 새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