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은 궁전

정밀아
분명히,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 계단 몇 개는 내려가지만
여긴 1층이라고...
반지하 절대 아니야!
이 정도면 가격대비 최고 ”

짐을 풀고 밥도 가끔 해 먹으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직사광선 드는 아담한 거실에선
빨래도 뽀송뽀송

기타에 부딪힌 햇살에 무지개가 뜨고
포근한 담요 양말 공기가 나를 감싸고
수 없는 방황이 적힌 내 파란 일기장
내 마음 위로하는 마음 넓은 책들

낡았지만 편한 외투가 걸려있고
꼬깃꼬깃 작은 추억 스며든 이곳
머지않아 허물어져 흔적도 없어도
이곳은 내 마음속 궁전이에요

둘도 없는 내 방은 궁전
내 방은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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