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김동률
왜 이렇죠 분명 아직 그댈 사랑하는데

어느샌가 다른 사랑이 날 힘들게해요

흔들리는 내맘조차 모르는 그대는

너무 멀리 있어요

왜 이렇죠 자꾸 그대가 말이 없어져요

잘있다는 전화 목소리가 너무 안쓰러

혹시라도 나없이 홀로 아픈건 아닐까

지금이라도 가고 싶지만 니곁에

왜 이렇게 조금씩 멀어지는지

언제까지 모른척 지내야할지

보고싶단 그 말도 못하고

사랑한다는 그말 대신 건네는 말 미안해

너무나도 나를 믿는 그대의 마음이

이젠 힘에 겨워요

왜 이렇죠 요즘 그대 너무 자주 울어요

그런 날은 하루종일 그대 맘에 걸려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하고 전활 끊은건

부족한 내가 너무 미워서 미안해

왜 이렇게 조금씩 멀어지는지

언제까지 모른척 지내야할지

보고싶단 그 말도 못하고

사랑한다는 그 말 대신 건네는 말 정말 미안해

하고픈 말도 아껴둔 마음도 접어둔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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