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abandoned

한승석 & 정재일
강물 위에 바람이
맴돌다 가는 사이
피어난 들꽃다이
언덕 위에 한 아이

바리어 바리어 바리고서 오나니
바리어 바리어 바리어져 가나니

어디서 오느냐
물어도 말없이
어디로 가느냐
눈길도 아득히

검으나 검은 얼굴 황혼에 젖누나
붉으나 붉은 입술 웃음도 설워라

누군가 바리고
떠나간 언덕에
우린 또 이렇게
바려진 떠돌이
던져진 외톨이
내쳐진 상처투성
찢겨진 가슴
그을린 영혼

외로운 넋이야 먼 하늘에 흩어져
칼날같은 길 위에 울며 가는 사람아

검으나 검은 얼굴 별빛 물드누나
붉으나 붉은 입술 사연도 하건만은

꽃잎다이 여린 몸이
태산같은 짐을 지고
풀잎다이 작은 몸이
가이없는 한 바다에

바리어 바리어 바리고서 오난 이
바리어 바리어 바리어져 가난 이
바리어 바리어 바리고서 오난 이
바리어 바리어 바리어져 가난 이

꽃을 바린 나무에
푸른 잎이 오듯이
잎을 바린 가지에
붉은 열매 오듯이

바리어 바리어 바리고서 오리니
바리어 바리어 바리어져 가리니
서천西天에 꽃밭이야
그곳이 어드메냐
불귀不歸야 불귀로다
어느 날에 돌아오랴

붉으나 붉은 입술 물결에 묻는다
검으나 검은 얼굴 고개를 넘는다

바리어 바리어 바리고서 오누나
바리어 바리어 바리어져 가누나.
서천에 꽃밭이야
그곳이 어드메냐
불귀야 불귀로다
어느 날에 돌아오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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