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한철
어느 새벽 서늘함에 엷은 잠을 깨어
홑이불 속 파고들다 그대 살갗 닿았네
보드라운 온기 손끝에 느끼다
꼬옥 한 번 안았네
참 따스한 사람

갈색스웨터 어딨더라? 혼잣말 할 때
어디선가 찾아와서 여기라며 건네네
눈부신 햇살 발을 내딛어
그 빛 속으로 옷깃을 세우고
둘이 손잡고 나란히 걷는
가을 가을 가을

무더운 여름 초록을 벗고
소복이 쌓인 낙엽길 걸을 때
바스락 소리가 간지러운 가을
난 그대 없으면 정말 안 될 것 같아
늘 함께 해요
그대 그대 그대

바스락 가을이 왔네 사랑하기 좋은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