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에 처음으로 힙합이란걸 알았고
테잎 늘어날 때까지 계속 따라하고
진학하고 같은걸 듣는친구 만났고
그놈 덕에 예전 개화산 크루와 한가족이 되었고
그때부터 시작된 마라톤
즐거워 힘든건 없는데 하나도
열정 넘쳐 뚜껑 열리네 가마솥
급한 성격 때문에 늘어났던 반창고
남의 시선따윈 전혀 아랑곳 안하고 있던 내 젊음은
상자속에 갇힌 채 갖가지 핑계만 달았고
언행일치 전혀 되먹지도 않은 가사로
밥벌이 한다고 바쁜 이 장삿속
더 이상 필요없지 그딴 착한놈
양심, 가식 따위 날티나게 팔아도
오글거리는건 죽어도 안할라고
이제 죽기 아님 죽이기로해
많이 묻히거나 뜨길 이 노래
제대로 숨쉬거나 숨지기로해
생각은 불필요해 짧게 끊기로해
Imma Thirty Thirty South Korean 서른
걸음걸이는 건들건들 내 버릇
조금 과장해 허풍 전보다 걸쭉해진 목소리로 뻐끔거리는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전부
적절한 단어를 낚아채는 어부 Welcome to the Jungle
늘어나는 선수와 필요한건 연습
내가 알던 친구들은 거물 아님 거품이 되는 사이 난 러닝머신 위 경주
앨범 언제 나오냐고 물으면 난 머쓱
예전 친구들 만나면 난 감 잃어 뻘쭘
여기저기 낯선 얼굴 인사를 건네 넙죽
그런게 뭐 어쨌다는게 아니라 엉금 엉금 기어다니다보면은 절름 절름
거리다가 성큼 성큼 한발짝씩 앞으로 나가겠지 결국
이제 죽기 아님 죽이기로해
아주 많이 묻히거나 뜨길 이 노래
한번 제대로 숨쉬거나 숨지기로해
긴 생각은 불필요해 짧게 끊기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