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밤이면 그냥
잠들지 못해
한참이 지나
새벽 세시에 두 눈 감은 채
자세를 바꿔도
잠이 오지 않는 이 밤
어쩌면 그대 생각에 그런 걸까
아니라고 믿고 싶어서
다시 눈을 감아도
이별이란 사색에 뒤척이는 밤
습한 밤이면 너무
잠을잘 수 없어
늘 그랬듯이
물을 틀고서 두 눈 감은 채
샤워를 해봐도
잠이 오지 않는 이 밤
어쩌면 그대 생각에 그런 걸까
아니라고 믿고 싶어서
다시 눈을 감아도
이별이란 사색에 뒤척이는 밤
이게 당연한 일이지만
이젠 잊을래
또 다시 눈을 감으면 분명
잠이 들겠지
오늘 같은밤 웬지
매미소리가
날 반기는데
귀 기울이며 두 눈 감은 채
잠이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