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같은 버스를 타고
살아내려 가는 길
창밖에 회색빛 거리에
멈춰 있는 이상한 풍경
시간이 멈춘 사람들은
거리위에 앉았고
매서워진 바람을 따라선
소름 돋는 비웃음이
이 길을 따라 계속됐어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이 거리의 사람들
싸늘한 바닥 찬 바람위에 있네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이 거리의 사람들
싸늘한 바닥 찬 바람위에 있네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살아왔고
슬퍼만 할 수는 없었단
변명했던 시간이라서
미안해진 마음만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이 거리의 사람들
싸늘한 바닥 찬 바람위에 있네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
아직 아무것도 끝난 게 없네
내일도 같은 버스를 타고
살아내려 가겠지
그때도 같을까 두려운
멈춰있는 잔인한 풍경
아직 아무도 진실을 모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