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당보리밥

신일국
아 아아아아 울 엄마의 그 모습이 보고 싶구나 저 멀리 아련하게 기적소리 울리네 장에 가신 우리 어머니 산허리 굽이굽이 돌아 흥겨운 발길 아아아 우리 어머니 이마에 맺힌 땀을 손등에 닦고 거칠어진 손으로 아궁이 불 지피시 네 꼴망태 진 내 동생도 침을 삼키네 울 엄마의 꽁당 보리밥 하아아 울 엄마의 그 모습이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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