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시 : 김용택
곡 : 박흥우
매화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 보셨는지요
해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은(원문은 '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 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보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