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렸어, 못 버렸어 (Feat. 단디, 더 그랜드)

스웰
이제는 카페보다
술집을 더 많이 가
예전보다 잦아진
늦은 밤 이 술자리가
너랑 헤어졌단 사실을
실감나게 해 오늘도
자정 넘도록 퍼 마셔
시간 아깝게 5시 50분은
내 핸드폰의 알람 6시면
습관처럼 통화 키를 눌러
MY LOVE 아차
잠시 잊고 살았었네
남과 여 아니 지금은
남과 남이 되어 버린 너와 나
지금쯤 출근 준비로 바쁘겠지
옷장에 걸린 내가 사준
옷들을 만지겠지
니가 좋아하던 노래는
하루 종일 한 곡 반복
쌓아놓은 선물 사진 반지
버리지 못하고 쳐다만 보고
투덜거리고 있겠지 또 아닌 척
내 연락만 기다리고 있을 널
떠올리니 너무 보고 싶어지네
근데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 벽은 뭘까
함께 했던 그 카페에 앉아
니가 좋아하던 그 커피를 마시며
오늘도 난 이 자리에서
혹시라도 지나가는 너를 볼까
창가에 앉아 있어
첫 번째로 선물들은 다 버렸어
두 번째로 우리가
맞췄었던 반지도
세 번째로 이제 우리
사진들을 지워야 하는데
이것만은 못 지우고 있는 나인 걸
Everything the same
but it feels different
그렇게 듣기 좋던 노래가
이제는 시끄러워
같이 있을 때면
너무 편했던 이 자리마저
이제 앉아 있기가 힘들어
밖으로 나왔어
난 아직까지도
너의 모닝콜이 익숙해
매일 아침 여섯 시가 되면
기분 이상해 내 일상은 뭐
별 다를 거 없어 비슷해
너도 그렇겠지만
그 사소한 게 다 궁금해
오늘도 넌 빈 속으로 나갔니
내 옆이 아닌 너에게
익숙해지겠지 그렇게
너 때문에 힘들고도 나는 또 다시
니가 와 준다면 아마 난
고민 할 필요 없이
함께 했던 그 카페에 앉아
니가 좋아하던 그 커피를 마시며
오늘도 난 이 자리에서
혹시라도 지나가는 너를 볼까
창가에 앉아 있어
함께 했던 그 카페에 앉아
니가 좋아하던 그 커피를 마시며
오늘도 난 이 자리에서
혹시라도 지나가는 너를 볼까
창가에 앉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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