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 따스함에 깨어나
헝클어진 머리 쓸어 올리며 물 한잔
발코니에 마른 빨래향, 참 좋아
까칠한 내 방 선인장도 오늘은 향기가 나
따뜻한 네 손 잡고 걷고 싶어
이 기분을 너와 함께 느껴 볼래
그대와 햇살 좋은 오후의 거리를
거닐며 네 미소를 바라 볼래
바삭바삭한 마른 옷 입고 나가 볼까
섬유 유연제 좋은 냄새, 기분 좋아
바람에 묻어오는 들꽃 향기를
한 줌 쥐어 너에게 전해주고 싶어
따뜻한 네 손 잡고 걷고 싶어
이 기분을 너와 함께 느껴 볼래
그대와 햇살 좋은 오후의 거리를
거닐며 네 미소를 바라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