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내는 게 맞을까
혼자 물었어 수없이
가진 것 하나 없으니까
뭘 바래 널 보내야 겠지
사랑하는 네게
헤어지자고 말하고
절대 흔들리지 말자
혼자 굳게 맘먹고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는 채로
지하철에 몸을 싣고
너에게로 가는 길
어찌된 건지
멀게 느껴지던 거리가
오늘따라 짧아
이상한가 머리가
울고 있을 니생각에
가슴 한쪽이 아퍼
뛰지도 않았는데
왜 내 숨은 가뻐
버스 정류장 2대를
그냥 보내
춥다며 안기던
그대를 그려 보내
아냐 정신 차려
걸어 어서가
날 채찍질 해보지만
얼었어 발
겨우 도착했어
너의 집 앞 골목
긴장해 몸이 떨려
담배만 물고
우연히 문에 비친 날 봤어
이별을 주저하는
날 욕했지 나빴어
나도 이런 내가 싫어
니가 우는 건
정말 마음이 아퍼
하지만 어쩌겠어
미안하지만 널
못 만날 것 같어
미 미안 미 미안해
미 미안 미 미안해
미 미안 미 미안해
이미 난 없을 거야 니안에
눈이 퉁퉁 부운채로
왔어 하는 너
운걸 알면서도
괜히 잤어 하고 물어
적막 그걸깬
내 차가운 목소린
촉매가 되어
니눈가를 적셨지 촉촉히
맘속으론
울지말라며 널 안는데
입에선 이제
니눈물도 내겐 안든 데
니가 지은 죄
없다는 걸 아는데
짜증 섞인 말투로
화내 아 근데
너가 날 만나며
바뀐 게 하나 있냐며
따지고 상처를 주고 있는
내 자신이 미워져
근데 착한 넌
미안하다며 헤어지지 말재
헤어지자해도 잡아
거짓말은 말래
너의 눈 너의 코
그리고 목소리
너의 손 너의 몸
여태 함께한 추억이
분명히 날 괴롭히겠지만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어
우린 이미 끝났어
나도 이런 내가 싫어
니가 우는건
정말 마음이 아퍼
하지만 어쩌겠어
미안하지만 널
못 만날것 같어
미 미안 미 미안해
미 미안 미 미안해
미 미안 미 미안해
이미 난 없을 거야 니안에
그래난 좋은 남자가
되고 싶었지
근데 안돼는 것 같아
내상황이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
못난 난 언제나
받기만 하는걸
이런 내가 싫어
성공해서 올게
착하디 착한 니가
기다려만 준다면
다시꼭 나타나서
웃게 해줄게
못난 나를 기다려만 준다면
못난 날 용서해줘
돈 많이 벌어 앞에
나타날게
해주지 못한 것들
그땐 부족하지 않게
다해줄게
니 니가 기다려만 준다면
니 니가 기다려만 준다면
니 니가 기다려만 준다면
못난날 기다려만 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