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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잎 따다가 연못위에 띄워놓고
쓸쓸히 바라보는 이름모를 소녀
밤은 깊어가고 산새들은 잠들어
아무도 찾지 않는 조그만 연못속에
달빛어린 금빛물결 바람에 이누나
출렁이는 물결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안개속에 떠나가는 이름모를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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