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정셰프
보란 듯이 너는 떠날 테지
마음 만으로 갈 수가 없는
그래 나도 함께 갈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짐을 싸 놓을게

투명한 바다 위 내 발을 담그고
바위에 걸터 앉아서
나는 노래하네
차가운 바람이 내 볼을 스치고
눈 감고 깊은 숨을
나는 내쉬고 싶어

가고 싶지만 난 오늘도 야근
저녁이나 때우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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