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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잔만, 한잔만,
술한잔에 널 담아 마신 밤.
골목길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마신다. 널 듣는다.

참 오랜만야 지금 모해?
썼다 지웠다 반복하는 말.
만지작 만지작 전화기만 보며,
그린다.널 본다.

이 빗소리에
니 목소리에
한잔 비우고 또 채우고
널 비우고 또 채워..
I try..

강남역 2시반 사월의 냄새 가득 취한밤
딸그락 거리는 빈술잔을 보며
그리다, 널 부른다.
딱 한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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