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마음을 먹는다

곽노연
새벽은 마음을 먹는다
야금야금 아침 오후 내내
내 마음을 무르게 하고
울리고야 만다

새벽은 마음을 먹는다
어제보다 조금더 요동치고
추억하고 그리워 하고
사랑하게 한다

새벽은 마음을 먹는다
야금야금 아침 오후 내내
내 마음을 무르게 하고
울리고야 만다

새벽은 마음을 먹는다
내 마음의 주인을 잊게하고
사랑했던 그 사람을
미워하게 한다

새벽은 마음을 먹는다
야금야금 아침 오후 내내
내 마음을 무르게 하고
울리고야 만다

또 새벽을 기다린다
사랑하는 널 또 볼 수 있게
깊은 고통은 또 오겠지만
또 먹히고 만다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