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나란히
서있는 나무들 얼굴
새들도 내 곁에서
날개짓을 하네
너의 웃음소리와
너의 울음소리
그저 함께 웃으며
또 울며 따르네
갈 수
갈 수
다가가면 갈수록
더 보이지 않네
돌아보면 저기 멀리
내가 있던 곳
사랑곶 나갈곶
그곳엔 다른 이들
나를 보며 너를 보며
감상에 젖네
갈 수
갈 수
갈 수
갈 수 밖에
갈 수 밖에
당신들이 여전히
꿈꾸고 있는 곳
무엇이 불렀길래
여전히 머무오
그 소리 들어보려
걸음을 옮기네
내게도 들려주시오
아름다운 소리
그러니 갈 수
갈 수
갈 수 있게 해주시오
있게 해주시오
갈 수
갈 수
갈 수
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