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소녀

단둘이서 걸어가는 길
봄바람은 우릴 뒤쫓네
눈부신 날 밀려오는 고백
모두 너를 사랑한다고

햇빛이 내리는 하늘은 보아도
너의 눈은 볼 수가 없네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고 말을 할거야
그 무엇보다 너라고

혀 끝에서 빙빙 맴돌다
찬 바람에 얼어버렸던
나의 고백에 봄이 왔나봐
스르르 녹아 흘러나와

오늘은 너에게 전하고 싶은걸
봄을 닮은 나의 마음을
이 거리가 온종일 대신 말했지
너를 많이 사랑한다고
너를 많이 사랑한다고

그렇게 녹아내린 나의 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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