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소리나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
가로등 불빛이 나만 비추고
내 흥얼거림에 꽃들이 춤추듯
발길이 멈추고 가만히
날 비추는 것과
날 위한 무대가 왠지 기분
좋은 오늘밤이
지나가지 않길 바라지만
바라지만

나의 오늘 하루가 다 지나간다
아무것도 안 한듯한
오늘이 다 지나간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같은 기분이었으면
하는 생각에
오늘밤도 맥주 한 캔 사 들고
봉투를 흔들며 집으로 가는 길
여기 있는 풍경들도 지나간다
내 하루가 지나간다
내 하루가 지나간다
보고 싶은 얼굴들이
내 머리 속을 지나간다
행복한 순간들이

생각 없이 집으로 난 돌아갈 때
왠지 기분 좋은 일들이
일어 날 것 같아
힘들었던 하루 하루 따윈
봉투 안의 간식들이 나를 위로하네
오늘 밤엔 시끄러운 클럽보단
길거릴 거닐래
뭐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게
좀 그렇네
다 그렇네
이렇게 오늘 내 하루도 지나가네

나의 오늘 하루가 다 지나간다
아무것도 안 한듯한 오늘이 다 지나간다
나의 오늘 하루가 다 지나간다
아무것도 안 한듯한 오늘이 다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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