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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내 곁에 머무는
무거운 공기와 바람처럼
스치는 기억이
다 잊고 잘 지내다 벌처럼 다가와

내 맘이 아파서
숨 막힐 듯 그리워져서
밤이 새도록 나 혼자 전화길 들고
추억팔이를 하며 울기도 해

돌아올 거란 믿음 시간 속에 흩어져
내가 지워진 다른 기억만 담고
살아갈 너일 테니까
일요일 오후 네 시 재방송처럼 다시
이 거리 사람들 속에
너만 보이던 날이 올거란
허튼 바램만이

좋았던 내 기억 저편엔
너와 두 손 잡고 걷던
한강 공원 잔상만이
어젠 혼자 걷다가 그냥 서러워서

내 맘이 아파서
숨 막힐 듯 그리워져서
주위에 누군가라도 붙잡아두고
너를 욕하며 울고도 싶었어

돌아올 거란 믿음 시간 속에 흩어져
내가 지워진 다른 기억만 담고
살아갈 너일 테니까
일요일 오후 네 시 재방송처럼 다시
이 거리 사람들 속에
너만 보이던 날이 올거란
허튼 바램만이 남아서

일요일 오후가 되면
내 기억속을 니가 걸어가

돌아온다던 거짓말
나를 지운 너에 기억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하나도 남김없이 흩어진다
일요일 오후 네 시 재방송처럼 다시
이 거리 사람들 속에
너만 보이던 날이
올거란 허튼 바램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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