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기억

박강수
아홉 살 쯤 그때 생각이 난다
전학 가던 길 좁은 들길을 따라
어느 하루 아련해진 기억은
새 아버지의 어색한 뒤를 따라
갔던 어린 가슴에 내 어린 두 눈에
노란색 개나리가 흐드러져
피었던 길
낯선 그 길에 고개 숙인 마음에
어색한 걸음 나는
노란 꿈을 꾸고 싶었던 아이
작은 가슴 멍이 들어 잠들던
그때 기억은 지난 꿈 길을 따라
갔던 어린 가슴에 내 어린 두 눈에
노란색 개나리가 흐드러져
피었던 길
낯선 그 길에 고개 숙인 마음에
어색한 걸음 나는
노란 꿈을 꾸고 싶었던 아이
낯선 그 길에 고개 숙인 마음에
어색한 걸음 나는
노란 꿈을 꾸고 싶었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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