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날은 아직도 찬데
옷장엔 벌써 봄이 불어와
널 만나기 위해 미리 챙겨놓은
나풀나풀한 꽃잎
기다림은 잠시면 되는데
왜 이리 자꾸 보고 싶은지
입술에 바른 분홍 립스틱을
자꾸만 만져보네
봄이 오면 너와 함께
선유도에 가고 싶어
너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어
너와 함께 선선한 강바람을 느끼고 싶어
봄이 오면 너와 함께
여의도행 버스를 타고
너와 함께 벚꽃축제에 가고 싶어
너와 함께 그 안에서 힘껏 껴안고 싶어
가까운 봄이 오면
어쩐지 오늘 느낌이 좋아
괜히 난 콧노래를 불러봐
매일 똑같이 부는 바람에도
왠지 모를 설레임
네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
잠시도 머뭇대긴 싫은 걸
한껏 기분좋게 들뜬 발걸음이
점점 더 빨라지네
봄이 오면 너와 함께
선유도에 가고 싶어
너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어
너와 함께 선선한 강바람을 느끼고 싶어
봄이 오면 너와 함께
여의도행 버스를 타고
너와 함께 벚꽃축제에 가고 싶어
너와 함께 그 안에서 힘껏 껴안고 싶어
가까운 봄이 오